벤츠 EQB, 결국 단종 확정… 후속은 신형 GLB 전동화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전기 SUV인 EQB가 공식적으로 단종 확정을 받았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2025 모델 연도 이후로는 더 이상 판매되지 않을 예정이며, 이는 벤츠의 전동화 전략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출시 이후 약 4년간 시장에서의 약한 수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으며, 후속 모델로는 새로운 GLB 전동화 모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QB의 단종, 공식 확인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식 성명을 통해 “EQB가 계획된 수명주기의 끝에 도달했으며, 2025 모델 연도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독일 온라인 구성 프로그램에서 EQB가 제거되면서 이루어진 발표였으며, 여러 자동차 매체들이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확인되었습니다.
헝가리의 케츠케메트 공장에서 생산되던 EQB는 이미 주문한 고객들의 차량만 추가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벤츠가 해당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 감소를 경험했음을 의미하며, 경영진의 전략적 결정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약한 수요, 단종 결정의 주요 원인
EQB의 단종은 결국 시장의 약한 수요로 귀결됩니다.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55,000달러 이하의 가격대에 위치했던 EQB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2024년 캐나다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포화와 경쟁 심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의 출현, 그리고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 SUV 라인업 확대로 인해 EQB와 같은 중급 럭셔리 전기 SUV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습니다.
EQB의 기술 사양과 배터리 시스템
EQB는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차량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GLB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합한 구조로, 내연기관 모델의 우수한 공간 활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배터리를 하부에 배치했습니다. 이 설계는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7인승 구성으로 럭셔리 전기 SUV 중 유일한 세 줄 좌석을 제공했습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250+ 모델의 경우 전륜 구동만 제공되었으며, 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300과 350 4Matic 모델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최상위 EQB 350 4Matic의 경우 288마력의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EQB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 구조 : GLB를 기반으로 한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 모델
좌석 구성 : 럭셔리 전기 SUV 중 유일한 7인승 구성
가격대 : 시작가 54,100달러부터 최상위 모델 61,700달러
배터리 옵션 : 205마일부터 251마일 범위의 EPA 추정 주행거리
파워트레인 : 250+ 모델(전륜구동)과 300/350 4Matic 모델(사륜구동) 제공
후속 모델, 신형 GLB 전동화 모델로의 전환
메르세데스-벤츠는 EQB의 단종 이후 신형 GLB 전동화 모델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벤츠의 전동화 전략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GLB “EQ 기술” 모델은 2026년 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형 GLB 전동화 모델의 핵심은 GLA(소형 럭셀리 SUV)와 GLB(중형 럭셀리 SUV) 라인업의 재구성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세데스는 이전처럼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정교한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GLB 전동화 모델은 EQB의 단순한 후속 모델이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의 진화된 전기차 개발 철학을 반영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